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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도움 정보

젊은 사장의 삶 - 나는 위기회라고 생각한다.

인상 깊었던 내용을 완전하지 않은 기억으로 다듬어 재구성한 글입니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가장 현실적인 내용이라 가져왔습니다.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용 중 나오는 금액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아 임의로 작성했으나 실제로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이 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2005년, 나는 대학에 진학했다. 어릴 적부터 꿈꾸던 것은 사범대에 들어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지만, 목표한 점수에 미치지 못해 전혀 다른 과로 입학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흥미를 느끼지 못한 전공과 강의들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군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전역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왔지만, 이미 의욕을 잃어버린 나는 학교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결국, 나는 대학을 자퇴하고 말았다. 이후로는 다른 청년들과 같이 놀고 마시는 생활을 반복하며,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대학교를 그만둔 후, 나는 무기력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마시는 생활을 반복했다. 나는 택시나 버스,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는데, 그 중에서도 버스를 타는 것을 좋아했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행동과 간판을 보는 것이 나름의 위안이었다. 핸드폰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주로 이용했다. 어느 날, 나는 불현듯 핸드폰 매장을 열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중에 있던 3,000만원은 학창시절 알바와 과외를 통해 모은 돈이었다. 나는 더 저렴한 곳을 찾다가 보증금 2,000만원에 임대료 110만원인 작은 매장을 구했다. 시작은 순조로워 보였지만, 통신사로부터 보증금을 요구받았다. 도움을 구하기 위해 여러 곳에 찾아갔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그때, 오랫동안 일했던 피씨방 사장님이 보증금을 빌려주겠다고 하셨다. 서류를 작성하고 약속을 정하며 겨우 오픈 준비를 마쳤다.

 오픈 첫날부터 가게는 텅 비어 있었다.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손님은 없었다. 여섯 달이 지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월세를 보증금에서 차감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나는 무력감과 절망감에 빠졌다.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날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그 날 저녁, 오랜만에 아는 형에게 연락이 와서 소주를 마시기로 했다. 술을 마시면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내 마음을 달래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자리를 가졌다. 어느 정도 기다렸을까? 저 멀리서 형이 예쁜 자전거를 타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형이 중국에서 무역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형은 돈을 잘 벌어서 저렇게 비싼 자전거도 아무렇지 않게 타고 다니네요. 저는 이제 쫓겨날 판인데."라고 이야기하니 형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야 저거 중국에서 8만원이면 가져오는 짝퉁 자전거야!" 나는 놀라서 물었다. "짝퉁이면 위험하지 않아요? 안그래도 중국산이면 금방 망가지던데?" 형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게 많기는 하지만 저건 괜찮아. 너 사람들이 자전거를 사면 얼마나 탈 것 같냐? 한 달에 많아봐야 4번일걸? 그 사이에는 거의 고장나지 않아."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형 저 자전거 제가 일주일만 타봐도 돼요? 괜찮으면 저도 주문할게요." 절박한 심정으로 이야기했는데 흔쾌히 그러라는 답변을 받았다. 직접 타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엇보다 나는 자전거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출퇴근용으로 타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생각보다 괜찮은 자전거라는 판단이 섰다. 비상금을 조금 남겨두고 50대 선주문을 요청했으나 100대는 주문해줘야 한다고 했다. 나는 돈이 정말 없어서 50대로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번 한 번만 그렇게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2주 후, 자전거를 받게 되었다.

 자전거를 매장 앞에 예쁘게 진열해 놓고, 그 당시 가장 리베이트가 컸던 핸드폰과 요금제, 부가서비스, 신용카드를 묶어서 6개월 유지하면 자전거를 주겠다고 온 유리창에 붙여놨다. 그렇게 첫 개통이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하니 어떻게 서류를 쓰는지 몰라서 몇 번을 다시 작성했다. 그날 저녁 세 명이 개통을 했고, 다음날 남은 46대의 자전거가 모두 나갔다.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다니. 대출을 받아 300대를 주문했다. 300대도 모두 나가고, 창고를 빌려서 1,000대를 주문했다. 1,000대도 두 달 안에 나가게 되었다. 이제 자금의 여유가 되니 다른 곳에 2호점, 3호점을 오픈했고 똑같은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 주문을 깜빡하고 있던 나는 네이버를 켜고 밥을 주문하려다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핸드폰 가격을 인터넷에서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었다. 감이 왔다. 이제 큰 돈을 만지는 시대는 가는구나. 이렇게 나는 미래를 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1년을 더 운영했다. 그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다음 사업을 준비하며 모든 가게의 문을 닫기로 결심했다. 실패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조금 쉬어보고 싶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돈을 만져본 적이 있었나? 소주와 곱창을 먹으며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위기회라고 생각한다. 위기의 등 뒤에는 아주 바짝 기회가 붙어있기 때문이다.